올 봄에 신나게 캤습니다. 신이날 정도로 시간이 날때마다 쑥을 캤습니다. 봄에 쑥을 캔걸 다 모았다면 아마 한 트럭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트럭까지는 좀 과장이 심한것 같고, 하여튼 올해는 날도 따뜻해서 2월 중순부터 쑥을 깬것 같습니다. 대부분 쑥을 깨써 이웃에 나눠주는게 대부분입니다. 낚시를 하는게 꼭 고기를 잡기보다는 세월을 낚기위해 또는 낚시라는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하는 분이 있듯이, 저는 이 쑥을 캐는 것을 꼭 많이 깨서 내가 먹기위해서라기보다는 쑥 캐는 자체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께 왜 쑥을 캐는지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좋습니다. 쑥을 깨는게 그냥 좋고, 즐겁습니다.
같이 이웃과 쑥떡도 해먹고, 쑥수제비도 해 먹고, 그냥 같이 나눠먹는게 좋습니다.
오늘 저녁엔 냉장고에 보관해 둔 쑥반죽을 꺼내었습니다. 적당히 숙성이 되어 있어 수제비를 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먹을 만큼의 양을 냄비에 물을 부은후 무우, 멸치,다시마, 파, 버섯, 다시마를 넣고 끓입니다. 이렇게 팔팔 끓여 건더기는 걷어내고, 육수를 만듭니다. 육수가 많은면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으면 됩니다. 이번에 육수가 좀 많아 1/3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습니다.
위에 쑥반죽은 냉장고에 보관하던 것입니다.
오른쪽은 쑥 반죽이고, 왼쪽은 들깨가루입입니다. 들깨가루를 자주 먹지 않기에 냉장고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먹고 있습니다.
다시 육수를 끓일때 마늘, 감자 썰어넣고, 국간장 조금 넣고, 쑥반죽을 조금씩 뜯어서 넣어주면 됩니다. 들깨 가루는 나중에 마지막에 넣어주면 됩니다.
쑥은 성인병 예방하는 3대식물중 하나라고 할 만큼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이른 봄에 나오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머긱도 하고, 여러가지 쑥떡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봄철 깬 쑥으로 수제비에, 들깨도 시골에 직접 재배한 것입니다. 쑥떡이나 쑥반죽을 만들때 정말 많은 쑥이 들어 갔습니다. 제법 많이 들어가야 저 정도의 수제비 색깔이 나와주는 것 같습니다. 들깨 또한 마찬가지겠지만...
쑥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주며, 노폐물 제거와 혈압도 낮춰준답니다. 피를 맑게 해 주고, 고혈압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간해독, 체질개선,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주며, 부인병에도 좋습니다.
쑥은 약으로도 쓰여 약쑥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