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부터 머리가 조금씩 아파 오더니 오늘 아침까지 머리가 계속 아팠다. 요몇일 베란다 문을 확짝 열고 잘때 새벽에 추워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음에도 잠에서 깨어 이불을 덥을 생각을 못했다.
잠결에 몸이 춥다고 머리가 말하는데도, 몸이 게을러서 인지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
조금 목이 컬컬하다 느꼈는데 역시나 편도가 부은 모양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약간 부은것 같은데 한번씩 목부위를 누르면 머리윗까지 전기가 찌릿 흐른다.
예전엔 이런적이 없다가 작년부터 편도가 부으면 이렇게 목에서 부터 머리윗까지 전기가 흐르듯 찌릿한다. 이게 약하면 괜찮은데 조금 심하면 잠을 이루기가 힘들다.
편도가 부은거에 비하면 찌릿함이 너무 큰것 같다. 처음엔 짜고 매운것 요즘 자주 먹어 혈압이 올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던 것이다.
밤에 그렇지 않아도 윗집 발소리의 진동때문에 예민해져 있는데다가 그 찌릿함까지 머리를 아프게 아니 잠을 거의 이루질 못했다.
겨우 날이 밝아서야 잠이 들었는데 3~4시간 정도를 잤는데, 자면서 약간 땀을 흘린것 같은데 몸이 좀 좋아지을 느꼈다.
주말 토요일을 맞아 어디 멀리 드라이브 갈려고 했는데 결국 몸이 아파 포기하고 가까운 곳에 등산을 하기로 했다.
숲속의 맑은 공기와 산을 오르면서 운동도 하다보면 몸이 괜찮아 질것 같은 생각에서 였다.
구름도 잔뜩끼여 있고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서 등산을 하기엔 최고의 날씨가 아닌가 싶었다.
숲속의 등산로를 2~3시간 거닐었는데 땀도 조금 났지만 머리가 아픈게 훨씬 덜해 졌다. 계곡에 졸졸 물소리가 너무 듣기 좋고, 산속의 새소리가 지저귀는게 너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공기가 너무 상쾌하게 느껴져 좋다.
나의 이런저런핑계와 게으름때문에 매일 이런 산은 아니더라도 집근처 거닐기 좋은 등산로를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행동이 따라 주질 않는다.
숲속 등산로를 매일 1시간씩만 거닐면 있는 병도 다 나을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직 내가 그만큼 아픈모양은 아닌가 보다.